어렸을 때부터 글쓰기와 독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평소에 신문을 읽거나 글을 쓸 때 맞춤법이나
문장 표현이 잘못된 부분을 혼자 찾아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국어 과목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평소에 중간, 기말고사나 교육청 학력평가 등을 통해 국어 시험을 꾸준히 보고 있지만, 제 국어 능력과
지식이 얼마나 되는지 폭넓게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중간고사를 마치고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5월 연휴 때 준비해서 치른 시험이라 공부 기간이 짧았고 시험을 처음 보는 것이었기에 높은 급수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국어 실력을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제가 모르는 속담이나 관용어가 많고, 외워야 하는 어법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1교시가 많이 걱정되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되어서 다른 영역들도 다행히 긴장하지 않고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과 내기를 할 정도로 1급은 고사하고 급수만 딴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은 모의고사와 비교했을 때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의 국어 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시험입니다. 예컨대 모의고사가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국어능력인증시험은 여기에 듣기, 실용문 등 모의고사에서 볼 수 없었던 문제 유형이 출제됩니다. 또 어휘나 어법 문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준비하면서 문법을 다시 정리할 수 있고, 다양한 지문을 독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빨리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면 신문 기사를
꾸준히 속독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고, 문법을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면 다양한 문장을 접하면서
어떤 문장이 왜 어색한지 스스로 의문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국어가 벼락치기가 되지 않는 과목인만큼 국어와 친해지려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이은직 선생님의 “지금 당신에겐 시 한 편이 필요합니다” (휴먼큐브, 2016)입니다.
재치있는 설명을 통해 시 작품들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교과서적인, 진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시 공부, 나아가 국어 공부에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은 단순히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느라 지치거나 국어가 질리지 않으면서도 결과적으로 원하는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을 통해 국어가 재미있어지고 더불어 실력도 높일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높은 급수는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